Q : 7살 남자아이의 귀두와 성기 포피가 까져서 연고를 발라 줬는데 수포가
생기고 주름이 잡혔다.

어린아이의 고통이 엄청난데 병원에서는 아무말도 해주지 않아 궁금하기
짝이 없다.

A : 유아나 소아에서 귀두가 빨개지고 고름이 잡히는 경우에는 일단 세균에
의한 염증을 의심할수 있어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한다.

7살 정도인데 상처가 있다면 포피나 귀두의 접촉성 피부염 또는 이물질에
의한 상처일 가능성이 크다.

또 이 부위에 움푹 패인 궤양이 생겼다면 염증이 심한 것으로 소변 등을
통해 균이 배출될 것이다.

오줌을 눌때 아프거나 시원치 않은 자극증상이 있으면 소변검사를 해서
균이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슬라이드에 고름을 묻혀 현미경으로 보면 쉽게 알수 있다.

원인을 알수 없는데도 상처부위를 자꾸 만지거나 연고를 바르는 것은
나쁘다.

전문의를 찾아 세균에 의한 감염인지 접촉성 피부염인지 감별하는 것이
급선무다.

성기포피에 자주 고름이 생기는등 증상이 심하고 재발이 잦으면 포경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요즘처럼 위생상태가 청결하면 요로감염에 걸릴 우려가 적어 유아때 포경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부모의 무관심과 무지로 포피를 젖히고 음경을 한번도 닦아주지
않으면 귀두포피염이 생길수 있다.

어린이들의 귀두나 성기포피에 염증이 생기는 것은 그리 흔한 것은 아니다.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자꾸 만지거나 위생이 청결하지 않아 감염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들이 귀두부를 자꾸 만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아울러 속옷을 자주 갈아 입히는 등 청결을 유지해 주는게 좋다.

김광명 <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비뇨기과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