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파견업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가 살아나면서 구조조정을 일단락한 기업들이 파견근로자들을 본격적으
로 채용하기 시작, 올들어 주요 파견업체들의 파견실적이 30%이상씩 급신장
하고 있다.

14일 노동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반도체등 호황을 타는 기업을 중
심으로 파견근로자이용이 크게 늘다.

이에따라 현재 8백여개에 달하는 근로자파견업체의 파견근로자수도 지난해
말 현재 10만명에서 올연말 13만명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파견근로자를 이용하는 업체 역시 지난해 4천3백여개에서 5천여개로 증
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2천여명의 파견근로자를 보유하고 있는 진방템프(대표 김선규)는 지난해는
정체를 면치 못했으나 올들어 한국모토롤라에 1백20명의 근로자를 파견한 것
을 비롯 모두 2백50명의 파견실적을 추가로 올렸다고 밝혔다.

진방테프는 기업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올해말까지 30%가까운 매출
신장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니에스(대표 이용훈) 역시 지난해 추가파견실적은 거의 없었으나 올들어
서는 매월 1백명정도의 근로자파견신청이 들어오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이회사의 파견인력은 지난해의 3천2백여명보다 30%이상 늘어
난 4천명선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근로자파견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파견근로직을 찾는 구직자행렬도 이
어지고 있다.

캐리어써포트의 이경우사장은 "인터넷을 통한 구직신청자외에 회사를 직접
방문하는 구직자만 하루에 1백명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IMF이후 기업들이 고용시장이 유연해지면서 파견근
로자를 선호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파견근로자및 업체도 더욱 늘 것으로 보
인다"고 분석했다.

김광현 기자 kk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