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망사같은 '메시' 봄거리 점령..신세대 멋내기 새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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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한 디자인과 특이한 소재의 믹스&매치(Mix & Match)"
지금 패션 스트리트에서 날아온 유행통신은 첨단 소재로 승부하는
신세대들의 옷차림을 이렇게 전하고 있다.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이 최고 트렌드인 올 봄, 패션리더들이 선택한
스타일은 멀리서 보면 극히 평범하지만 자세히 살펴볼수록 특이한 의상이다.
반대로 예전처럼 머리에 번개를 맞은 듯 부풀어 올려진 머리에 마치 헌옷을
걸친듯한 빈티지(Vintage)룩의의 펑크열풍은 한풀 꺽인듯하다.
즉 겉으로 드러나는 개성보다는 안으로 한겹 숨겨진 은근한 멋을 즐기고
있다는 얘기다.
의류 매장의 쇼윈도우에도 기괴할 정도의 특이함으로 시선을 사로 잡는
상품보다는 자연스럽고 단순한 디자인의 옷들로 가득하다.
패션전문가들이 계절을 앞질러 발표한 트렌드 예측대로 자연스럽고
베이직한 스타일이 주류지만 평범하다고 지나치기에는 어딘가 특별한
구석이 있다.
전문가들은 "100% 면이나 마처럼 천연소재보다는 감촉은 그대로 살리고
기능성은 보완된 개발 옷감들이 특별함을 더해주는 요소"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가 데코 XIX다.
20대를 겨냥한 캐주얼 XIX는 업계에서도 단순하고 깨끗한 라인에 소재를
특이하게 사용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작년에도 타이거진 누드 진등 평범한 데님 소재를 재미있게 가공해
크게 히트친 이 브랜드는 올봄 메시 시리즈로 또 한번 인기를 끌고 있다.
메시는 니트의 일종이지만 니트의 투박함을 없애고 얇고 투명한 느낌과
신축성을 살린 최신 개발 소재.
얼핏보면 망사같기도 하지만 살갗에 닿는 느낌이 훨씬 부드럽고 실루엣도
살아난다고 한다.
XIX는 이 소재를 이용해 남성과 여성용 셔츠를 여러가지 시리즈로
만들었는데 전국 30여개 매장에서 날개돋힌듯 팔리고 있다.
권오향 XIX 디자인 실장은 메시 시리즈의 인기에 대해 "투명감을 주는
소재를 대표하던 오간자나 쉬폰에서는 얻기 힘든 여성적인 유연함과
캐주얼한 맛을 동시에 주는 천이기 때문인것 같다"고 분석했다.
디테일은 여성스럽고 전체적인 라인은 스포티한 올해 트렌드를 메시가
충분히 만족시켜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 권실장의 부연설명.
여성들에게는 유행컬러인 레몬옐로우 메시 셔츠가, 남성에게는 화이트에
프린트를 넣은 메시셔츠가 각각 인기를 끌고 있다.
XIX는 이밖에도 하얀 밀가루를 가득 뿌린 것 같은 페인트 코팅 진,
반짝거리는 메탈진, 뱀피문양의 크로커다일진등 특이한 소재로 소비자를
끌어 당기고 있다.
매장 판매원들은 이러한 최근 유행패션들이 겉으로 보기에 요란스럽지
않아 나이 지긋한 어른들도 거부감을 갖지않는다고 말했다.
그동안 젊은 세대의 옷차림에 눈살을 찌푸렸던 기성세대들도 오랜만에
돌아온 이런 유행스타일을 편안한 눈길로 쳐다본다는 것이다.
신세대의 개성도 살리고 기성세대의 눈도 편안하게 해주는 올 봄 유행
스타일.
특별하되 결코 튀지않는 이 옷차림이 당분간 패션거리를 주도할 전망이다.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3일자 ).
지금 패션 스트리트에서 날아온 유행통신은 첨단 소재로 승부하는
신세대들의 옷차림을 이렇게 전하고 있다.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이 최고 트렌드인 올 봄, 패션리더들이 선택한
스타일은 멀리서 보면 극히 평범하지만 자세히 살펴볼수록 특이한 의상이다.
반대로 예전처럼 머리에 번개를 맞은 듯 부풀어 올려진 머리에 마치 헌옷을
걸친듯한 빈티지(Vintage)룩의의 펑크열풍은 한풀 꺽인듯하다.
즉 겉으로 드러나는 개성보다는 안으로 한겹 숨겨진 은근한 멋을 즐기고
있다는 얘기다.
의류 매장의 쇼윈도우에도 기괴할 정도의 특이함으로 시선을 사로 잡는
상품보다는 자연스럽고 단순한 디자인의 옷들로 가득하다.
패션전문가들이 계절을 앞질러 발표한 트렌드 예측대로 자연스럽고
베이직한 스타일이 주류지만 평범하다고 지나치기에는 어딘가 특별한
구석이 있다.
전문가들은 "100% 면이나 마처럼 천연소재보다는 감촉은 그대로 살리고
기능성은 보완된 개발 옷감들이 특별함을 더해주는 요소"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가 데코 XIX다.
20대를 겨냥한 캐주얼 XIX는 업계에서도 단순하고 깨끗한 라인에 소재를
특이하게 사용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작년에도 타이거진 누드 진등 평범한 데님 소재를 재미있게 가공해
크게 히트친 이 브랜드는 올봄 메시 시리즈로 또 한번 인기를 끌고 있다.
메시는 니트의 일종이지만 니트의 투박함을 없애고 얇고 투명한 느낌과
신축성을 살린 최신 개발 소재.
얼핏보면 망사같기도 하지만 살갗에 닿는 느낌이 훨씬 부드럽고 실루엣도
살아난다고 한다.
XIX는 이 소재를 이용해 남성과 여성용 셔츠를 여러가지 시리즈로
만들었는데 전국 30여개 매장에서 날개돋힌듯 팔리고 있다.
권오향 XIX 디자인 실장은 메시 시리즈의 인기에 대해 "투명감을 주는
소재를 대표하던 오간자나 쉬폰에서는 얻기 힘든 여성적인 유연함과
캐주얼한 맛을 동시에 주는 천이기 때문인것 같다"고 분석했다.
디테일은 여성스럽고 전체적인 라인은 스포티한 올해 트렌드를 메시가
충분히 만족시켜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 권실장의 부연설명.
여성들에게는 유행컬러인 레몬옐로우 메시 셔츠가, 남성에게는 화이트에
프린트를 넣은 메시셔츠가 각각 인기를 끌고 있다.
XIX는 이밖에도 하얀 밀가루를 가득 뿌린 것 같은 페인트 코팅 진,
반짝거리는 메탈진, 뱀피문양의 크로커다일진등 특이한 소재로 소비자를
끌어 당기고 있다.
매장 판매원들은 이러한 최근 유행패션들이 겉으로 보기에 요란스럽지
않아 나이 지긋한 어른들도 거부감을 갖지않는다고 말했다.
그동안 젊은 세대의 옷차림에 눈살을 찌푸렸던 기성세대들도 오랜만에
돌아온 이런 유행스타일을 편안한 눈길로 쳐다본다는 것이다.
신세대의 개성도 살리고 기성세대의 눈도 편안하게 해주는 올 봄 유행
스타일.
특별하되 결코 튀지않는 이 옷차림이 당분간 패션거리를 주도할 전망이다.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