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언제든지 미움으로 변할 수 있으므로 사랑은 연필로 쓰라는 유행가가
있다.

사랑의 연필론은 증시에도 통하는 것 같다.

주가에는 경제현상의 변화가 반영되고 여기에 사람의 심리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사랑보다 더 복잡하고 불투명하다.

대학의 교과서인 투자론에서는 이런 주가전망의 성격을 빗대어 술취한
사람이 걸어가는 방향을 알 수 없다는 의미로 램덤웍 가설을 크게 인정하고
있다.

수많은 경제현상과 투자심리는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시황전망
도 항상 변경해야한다.

증권시장의 시황전망에는 지우개가 달린 연필이 적격인 것같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