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물은 판도라의 상자와 같다.

여건만 조성되면 언제든 매물로 쏟아지게 된다.

시장참가자의 이목은 하루종일 판도라의 상자에 쏠렸다.

상자 뚜껑을 열려는 프로그램 매매 세력과 그것을 저지하려는 현물투자자
사이의 몸싸움도 치열했다.

뚜껑이 열리면 매물을 받아가겠다는 이도 적지 않았다.

끝내 뚜껑이 열리지 못한 채 만기일을 맞게 됐다.

일부는 만기일에 청산되겠지만 6월물로 이월되는 물량 또한 많아질 수 밖에
없게 된다.

만기일에 청산이 되든, 만기일을 넘기든 매수타이밍은 역시 프로그램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지는 시점으로 잡는 것이 유리하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