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환거래 자유화에 대비해 이달말 설립하는 국제금융센터의 직원
모집에 국내외 금융기관 딜러 등 지원자가 무려 2백여명 이상 몰려 화제다.

정부는 센터 출범에 앞서 일단 10여명의 소수 정예인원만을 채용한다는
방침이어서 약 20대1의 경쟁률을 보인 셈이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제금융센터의 전문 애널리스트 모집을 위해
지난달말 일간지와 인터넷 등에 모집공고를 내고 응모를 받아 이날 원서접수
를 마감한 결과, 2백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원서를 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론 예상했지만
지원자가 2백명이 넘을 줄은 몰랐다"며 내심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지원자중엔 국내 은행이나 증권사는 물론 외국 유수의 투자은행에서
현직 딜러로 활약하고 있는 사람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석.박사급 전문가도 적지 않았다.

재경부는 앞으로 국제금융에 정통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인력채용위원회를
구성해 1,2차 서류전형과 3차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

늦어도 이달말안엔 센터가 출범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20일께까지는 인선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최종 합격자는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연봉은 능력에 따라 차등을 두되 최고
1억원 정도까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금융연구원 부설로 설치되는 국제금융센터는 상황정보팀
연구분석팀 평가전략팀 등 3개의 팀을 두고 외환이나 국제금융시장의 정보를
즉각즉각 수집해 분석하고 한국정부나 금융기관의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등
외환조기경보시스템(EWS)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