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이틀째 일본 도쿄(동경) 수산청에서 열리고 있는 한.일수산
당국자회의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9일 "우리 협상팀은 업계에서 주장하는 쌍끌이 어선
2백20척과 어획량 6천5백t을 어업실적으로 제시했다"며 "이같은 어선
입어와 어획량을 허용해주도록 일본측에 강력하게 촉구했다"고 말했
다.

반면 일본측은 "해안보안청에 확인해 본 결과 한국측이 주장하는 쌍끌이
어선의 입어척수는 인정하기 힘들다"며 "정확한 사실을 확인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추후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대답을 한 것
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의견차에도 불구하고 양국 협상팀은 상당히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10일 열리기로 예정된 한.일어업공동위원회 실무위원회는 사실상
취소됐으며 실무위원회에서 다루기로 한 안건은 10일 속개되는 한.일
수산당국자회의에서 계속 논의된다.

장유택 기자 chang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