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남자아이가 오래전부터 낮에는 괜찮은데 밤에는 코를 심하게 훌쩍이고
답답하다고 합니다.

새벽내내 콧물이 뒤로 넘어갔는지 코를 심하게 골고 자주 깨서 웁니다.

동네 이비인후과를 갔더니 목감기와 코감기가 같이 왔다고 하는데 약을
먹어도 낫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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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만성 축농증(부비동염)이 의심됩니다.

코주위의 뼛속에 들어있는 공간이 부비동인데 여기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만성이 되면 지속적으로 코가 막히고 누런 콧물이 나옵니다.

코뒤에서 목으로 콧물이 넘어가고 코피도 자주 나게 됩니다.

또 후각및 집중력이 감퇴되고 두통을 호소하게 됩니다.

만성후두염 기관지염 중이염 등이 합병될수 있습니다.

정상인도 코 분비물이 목뒤로 조금씩 넘어가는데 문제가 생겨 분비물의
양이 많아지거나 콧물이 끈끈해지면 코뒤에서 콧물이 나오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것이 코가래로 만성기침과 아침의 구역질을 유발합니다.

축농증은 대부분 세균감염으로 일어납니다.

특히 감기로 인체가 바이러스에 시달려 저항력이 떨어질때 세균감염에
취약해집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비중격만곡증으로 부비동의 배설구멍이 막힐때 급성
부비동염이 유발되고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을때에도 세균감염이 일어납니다.

축농증에는 먼저 항생제를 투여하는데 2주단위로 효과를 검토하고 항생제를
바꾸면서 유효한 것을 선택해 사용하게 됩니다.

두통 코막힘 콧물을 완화하는 약을 보조제로 사용합니다.

소아축농증은 약물치료가 우선되고 그래도 호전되지 않을때에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합니다.

이밖에 편도선및 아데노이드 비대증이 있으면 비대해진 부위가 기도를
막아 축농증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낼수 있습니다.

자세한 진단을 통해 비대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수술을 받는게 좋습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