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에서 나오는 진동과 소음을 점검해 고장을 사전에 예방해 주는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나다S&V(대표 김민호)는 97년 9월 사업을 시작한 이후 1년반동안 5백여개사
의 기계를 진단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진동.소음 측정장비를 사용해 원인과 처방을 제시
한다.

일단 고장이 난 기계의 문제점을 찾아내 서비스해 주는게 아니라 사전에
발견하는 것이어서 생산성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컴프레서를 만드는 한 업체는 모터와 철판 사이에서 발생하는 진동 때문에
제품생산에 어려움을 겪었고 해외시장을 개척하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이 회사의 도움으로 원인을 파악한 뒤에는 진동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해 유럽시장에 대규모 수출을 하게 됐다.

원인은 모터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주파수와 철판이 진동하면서 나타나는
주파수가 같아 증폭효과가 발생했던 것.

이를 막기위해 철판을 교체한 결과 진동이 크게 감소했다.

이 회사가 하는 업무는 장비판매와 진단용역 설계자문 등이다.

판매하는 장비는 전문가용(SV7200,SV8100)과 현장용(SV3100) 등이 있다.

나다S&V의 김명호 본부장은 "국내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계설비의
감가상각액이 연간 30조원에 이른다"며 "효과적인 고장예방책을 쓰면 엄청난
액수의 원가를 절감할수 있다"고 말했다.

(02)523-2290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