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크 포인트 >>

<>8일 =.정부조직개편 공청회
.한.일 어업협정 재협상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정책 조정관 방한

<>9일 =.농림부, 농.축협 개혁방안 발표

<>10일 =.제202회 임시국회 개회

<>주중 =.대한생명.국민생명 매각 추진
.현대-LG ''반도체빅딜'' 막판협상
.여야 총재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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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자동차 "빅딜(사업맞교환)"은 과연 성사될 것인가.

현대 삼성 대우 LG 등 4대그룹이 모두 걸려있는 반도체와 자동차
빅딜협상이 당초 시한을 넘기고도 타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지난 7일로 예정됐던 주식 양수도계약 시한을
또 넘겼다.

빅딜 대상인 LG반도체의 "가격"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서다.

이번주에도 현대와 LG는 가격협상을 계속할 예정이지만 양측의 눈높이에
워낙 차이가 나 합의에 도달할지는 미지수다.

지난주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반도체 빅딜 협상을 마라톤에 비유하며
"결승점에 거의 도달했다"고 말했지만 결국 "희망사항"에 그쳤다.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도 마찬가지다.

삼성자동차의 "SM5"생산여부와 그에 대한 보상기준 등을 놓고 양측은
입씨름만 지속하고 있다.

빅딜협상 지연에 따른 국민경제의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 금주중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그러나 일부에선 정부의 빅딜 추진 자체가 "첫단추를 잘못 끼운 것"이란
비판이 다시 고개를 들고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계에선 대한생명과 국민생명의 국내외 매각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정부는 대한생명과 국민생명을 이달중 우선 매각하고 동아 조선 한덕
태평양 두원 등 나머지 부실생보사 5개는 오는 4,5월께 경쟁입찰을 통해
판다는 전략을 세웠다.

인수자로는 5대 그룹도 배제하지 않기로 해 부실 생보사 인수를
둘러싸고 대기업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생명에 대한 투자를 추진했던 미국의 메트로폴리탄생명 등 외국
생보사들의 발걸음도 보다 빨라질 예상이다.

좌초위기에 몰린 노사정위원회 재가동을 위한 노사정간 협상도 이번주
본격화된다.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지난 주말 박인상 한국노총위원장을 만난데 이어
이번주엔 민주노총과 접촉하며 설득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에 노사정위 특별법을 상정해
노동계의 요구를 수용한다는 방침이기도 하다.

이번주가 노사정위원회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엔 농림부가 농협의 개혁방안을 발표한다.

부정대출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농협에 대해 대대적인 "수술"계획이
나오는 셈이다.

또 8일엔 한일 어업협정에서 누락된 한국의 쌍끌이어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위급 수산당국자 회담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정부의 실수로 어민들의 가슴을 멍들게 한 한일어업협정이 얼마나 수정
보완될지 두고 볼 일이다.

한편 정부조직개편안을 놓고 8일 공청회가 열려 21세기 정부조직의
새로운 구도를 논의한다.

빠르면 상반기중 정부조직 개편이 단행될 예정인데 이때까지 각 부처의
막판 로비경쟁도 불꽃을 튀길 예상이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