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봄회상' .. 강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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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물을 끓이며 생각느니
그리움도 한 스무 해쯤
까맣게 접었다가 다시 꺼내보면
향 맑은 솔빛으로 내 안에서
우러날꺼나
멀리서 아주 멀리서 바라보기엔
천지에 봄빛이 너무 부신 날
이마에 손가리갤 얹고
속마음으로만 가늠했거니
보이는 듯 마는 듯
묏등을 넘어 푸르릉푸르릉
금실을 풀며 꾀꼬리가 날아간
하늘
누님의 과수원에
능금꽃 피던 날이었을꺼나
능끔꽃 지던 날이었을꺼나.
- 시집 "황홀한 물살"에서
-----------------------------------------------------------------------
[ 약력 ] 44년 전북 정읍 출생.
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이상기후" "칼레의 시민들"등.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
그리움도 한 스무 해쯤
까맣게 접었다가 다시 꺼내보면
향 맑은 솔빛으로 내 안에서
우러날꺼나
멀리서 아주 멀리서 바라보기엔
천지에 봄빛이 너무 부신 날
이마에 손가리갤 얹고
속마음으로만 가늠했거니
보이는 듯 마는 듯
묏등을 넘어 푸르릉푸르릉
금실을 풀며 꾀꼬리가 날아간
하늘
누님의 과수원에
능금꽃 피던 날이었을꺼나
능끔꽃 지던 날이었을꺼나.
- 시집 "황홀한 물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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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 ] 44년 전북 정읍 출생.
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이상기후" "칼레의 시민들"등.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