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이 "랜드마크 프로젝트"로 중국 승강기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랜드마크 프로젝트란 특정지역의 초대형 건물에 자사 엘리베이터를 설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다.

전세계의 유명인사들이 이들 건물에 설치된 LG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서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올라가기 때문에 다른 수주활동을 펼치는데도 수월해
진다게 이 프로젝트의 착안점.

지난해 12월 천안문망루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공사를 따낸 것은
랜드마크 전략의 하나다.

3대밖에 되지 않지만 중국의 거물급 인사들의 전용엘리베이터란 점에서
미국 OTIS나 일본 미쓰비시 등 세계적인 업체들이 경쟁했지만 결국 LG가
천안문 입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장쩌민 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은 오는 10월1일 중국 건국 50주년
기념식때 LG 엘리베이터를 타고 천안문 성루에 오르게 된다.

최근 61대의 승강기류를 황하상업성과 황하화원에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황하상업성.황하화원은 56층의 고급 오피스 빌딩과 28층 2개동의 고급
아파트, 10층 규모의 백화점과 1만평방m 넓이의 광장, 3만5천평방m 넓이의
주차장 등으로 구성된 복합주상단지.

베이징의 중국 외교부 신청사, 상하이의 포동에 자리잡는 38층짜리 세계
광장, 청뚜의 왕푸징 빌딩, 따롄의 불야성 등 주요건물에 엘리베이터를
납품한 것도 같은 전략이다.

현재 꽝뚱성의 꽝조우 등지에서도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지난 97년 따롄에 연산 3천대 규모의 엘리베이터 공장을 건립한 LG는
이같은 전략을 통해 연 30%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중국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제는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통해 이미지가 많이 높아졌다고 판단, 중국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

중국정부가 국민들의 후생쪽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중국시장에서 6위권인 이 회사는 2000년까지는 상해미쓰비시 OTIS 신들러
히타치 등에 이어 4,5위업체로 뛰어오른다는 목표다.

현재 중국에 연 1천5백대 정도 수출하고 있는 물량을 2005년까지는 1만대
로 늘리기로 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