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5일 박병재 기아자동차고문을 현대자동차 부회장 겸 기아자동
차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박 신임부회장은 상용차 구매 및 판매생산, 노무, 엔진수출 등의 업무를 맡
게된다.

지난 68년 현대자동차에 입사, 31년간 근무한 박 신임부회장은 지난해말 현
대가 기아를 인수할 때 기아자동차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정세영 명예회장과 정몽규 부회장이 현
대산업개발 경영에 전념하기로 함에 따라 발생할 지 모르는 경영 공백을 없
애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누구를 막론하고 경영 능력이 있는 사람은 중용하겠다는 정몽구
회장의 경영의지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는 경영권이 정세영 명예회장 앞으로 넘어간 현대산업개발을 중심
으로한 경영진 후속인사를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