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매수가 봄바람이 되어 주가를 띄워 올렸다.

오전장까지만 해도 종합주가지수는 유상증자물량 엔저 등에 대한 우려로
보합권에서 맴돌았다.

그러나 오후장들어 선물가격이 급등세로 돌변했고 이에따라 프로그램매수
물량이 7백20억원어치나 쏟아지며 주가를 밀어올렸다.

그 결과 종합주가지수는 5일 전날보다 5.90포인트 오른 538.19에 마감됐다.

하지만 일본 엔화값은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백23엔까지 떨어지며
외국인 매수를 불러냈다.

가까와진 선물 만기일과 그에 따른 프로그램매도에 대한 우려는 일반투자
자들을 관망세로 돌려놨다.

<>특징주 =현대그룹주가 대량으로 거래됐다.

현대건설은 유상증자 신주상장물량이 쏟아지며 약세를 나타냈다.

현대건설에 피인수된 태화쇼핑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조흥은행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강원은행은 합병비율에 대한 추측이
엇갈리며 대량거래됐다.

외자유치소식으로 진로그룹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GE케피털이 경영권 인수의사를 밝힌 개발리스도 상한가였다.

메릴린치 HSBC 등이 매수추천보고서를 냈다는 소식으로 보험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세우포리머는 최근의 주가상승과 관련,외자유치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감자후 매매거래가 재개된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는 가격제한폭
까지 밀렸다.

부도설이 유포된 의성실업은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진단 =전문가들은 500~550선의 박스권 움직임을 점치고 있다.

윤장섭 보람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선물.옵션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매도,
유상증자 청약 등 악재도 많지만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확인된데다 선물만기
일 이후의 시장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
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