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농협과 축협을 통폐합하지 않되 임협과 인삼협은 농협으로 통폐합
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두 협동조합의 신용사업부회장 권한을 강화, 완전독립경영이
가능토록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중앙회장을 명예직화해 대외활동에만 전념하도록 권한을
대폭 축소키로 했다.

농림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농축협개혁안을 마련, 6일 김대중 대통령
에게 보고한 뒤 발표키로 했다.

농림부 당국자는 "농협과 축협을 통폐합하는 것은 단순논리"라고 밝히고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해 통폐합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신용사업부문을 독립해 자회사화는 것은 BIS기준에 따라
1조원의 자본금마련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자회사화는 재원마련에도 문제가
있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현 체제를 유지하는 대신 방만한 신용사업을 개선하기 위해 신용
사업부회장을 일반기업의 대표이사에 버금가는 권한을 부여, 경영전권을
행사토록 할 계획이다.

경제사업부문 부회장도 같은 권한을 주기로 했다.

농림부는 이에따라 현재 인사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진 중앙회장을 간선제
로 뽑고 명예직화해 중앙회의 단순대표역만 담당하도록 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또 신용사업부문의 경영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회계법인이
정기적으로 감사하는 외부감사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임협과 인삼협과 관련, 농림부는 오는 5월까지 자산실사를 거쳐 농협으로
통폐합키로 했다.

< 고기완 기자 dada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