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과 호텔롯데가 각각 이달 8일과 10일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두 호텔은 특1급 호텔로는 드물게 국내자본으로 설립됐으며 독자적인
브랜드를 고수하고 있다.

한국적 호텔경영방식으로 경제위기를 잘 헤쳐가고 있기도 하다.

이길현(70) 신라호텔 사장을 만나 올해 경영계획을 들어봤다.

-----------------------------------------------------------------------

"2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해 비즈니스호텔을 건설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습니다"

이길현 사장은 "현재 해외투자은행들과 외자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외자는 자본참여와 차입형태로 들여오고 경영권은 신라가 그대로 보유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금년중 강남구 도곡동에 소규모 비즈니스호텔을 착공해 국내중저가호텔
의 표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라호텔은 앞으로 지방 중소호텔의 시설과 서비스수준을 끌어 올려 독자적
체인망을 갖출 계획이다.

신축되는 비즈니스호텔은 이들 중저가호텔체인의 본부가 되는 셈이다.

장충체육관부지에 컨벤션센터를 설립하고 주차장 확장공사를 서두른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신라호텔의 지난해 매출은 3천2백억원으로 97년보다 25% 늘어났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