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일본제 이동전화 단말기가 대량으로 국내에 들어올 전망이다.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일본업체로부터 휴대폰 수입및 핵심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는데 따른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등 이동전화 5사는
오는 6월 수입다변화제도 폐지를 앞두고 일본산 단말기를 들여오기 위해 일본
이동전화단말기 생산 업체들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산 휴대폰은 품질이 뛰어나고 가격경쟁력도 있어 이동
전화 단말기를 다양화하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텔레텍이 일본 교세라로부터 기술을 도입,
생산해 판매중인 스카이가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동전화 5사는 대부분 일본에서 생산되는 단말기에 대한 검토작업을
마치고 일본 업체들과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산요 교세라 덴소 소니등 일본 단말기 생산업체들이 국내 이동
전화 사업자들과 단말기 가격등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일본 업체 가운데 이동전화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산요 등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업계 한 관계자는 밝혔다.

국내 업체들중에서는 신세기통신 LG텔레콤등이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또 한국통신프리텔은 자체 개발중인 이동전화 단말기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일본에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특히 일본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고있는 배터리 분야등에 기술제휴를 검토중
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애프터서비스 수입비용 환율변화등의 문제가 걸려있어 계약단계에 이른
업체는 아직 없으나 주문생산인 점을 감안할때 4월말께부터는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