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행정을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한번에 6백만원씩 들어가는 조사를 하기로
해 말썽을 빚고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4일 "국무조정실의 민원행정 만족도 조사와
똑같은 방식으로 외부리서치기관과 용역계약을 체결해 3개월에 한번씩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백개 표본을 뽑아 조사할 경우 6백만원정도가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금감위는 특히 분기별 조사에서 불친절한 직원으로 지적되면 주의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다.
금감위의 이같은 조치를 낸 것은 작년에 국무조정실이 실시한 조사에서
금감위가 1백점만점에 41.5점을 얻어 35개 중앙행정기관중 최하위를 기록했
기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국무조정실의 만족도 조사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모의시험을 몇차례 보겠다는 식의 발상이어서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금융계 관계자들도 "친절해지기위해 예산을 쓴다는 발상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고개를 젓고 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