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4개월동안 전환사채(CB)의 평균수익률이 26.6%를 기록했다.

3일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1월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발행한 전환사채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동안 공모 45개사(2조5백78억원)사모 31개사(8천1백88억원)등 총
2조8천7백66억원규모의 전환사채가 발행됐다.

평균발행금리는 공모 9.4%, 사모 11.5%였다.

일반투자자등 불특정 다수에게 발행하는 공모전환사채 평균수익률은 17.51%,
주로 계열사 및 거래관계자에게 발행하는 사모전환사채의 평균수익률은
41.98%였다.

이는 CB발행후 해당 상장사가 유.무상 증자를 실시했더라도 이에 따른
권리락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실제 수익률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전환사채는 사모로 발행한 쌍용증권 전환사채다.

주가가 2일 현재 8천원으로 전환가인 1천2백50원에 비해 훨씬 높아 수익률이
5백40.0%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콤텍시스템 2백23.8%, 한일이화 2백16.8%, 비티아이 1백30.2%
등의 순이다.

반면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낮아 손실률이 높은 전환사채는 현대페인트
-82.2%, 진도 -79.4%, 대우정밀 -67.2%, 대우 -65.6%등의 순이다.

전환사채 수익률은 현재주가에서 전환가격을 뺀 것을 전환가격으로 나눈
비율을 나타낸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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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 전환사채(CB)란 = 채권과 주식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사채다.

주가가 전환가격을 밑돌때는 채권으로 보유해 만기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전환가격보다 주가가 높을 때는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남길 수 있다.

주가하락기에는 채권의 안정성을, 주가상승기에는 주식투자의 수익성을
노릴 수 있는 것이다.

전환사채를 매입한후 3개월이 지나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