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적으로 지방간은 치명적인 간경변으로 이행하지 않는다.

폭주가로서 간이 나쁜 사람을 조사하면 간경변인 경우가 40%에 이르는데
이중 지방간을 갖고 있는 사람은 15%에 불과한게 그 증거다.

지방간은 유발요인만 제거되면 간 자체의 재생력에 의해 원래대로 회복된다.

그러나 내버려둔채 오래되면 간세포 일부가 섬유화돼 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성 간염및 알코올성 간경변으로 악화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지방간염을 유발할수 있다.

문제는 비만과 과음이다.

아무리 운동을 해도 열량소모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반드시 음식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특히 유제품과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

상습적인 음주를 자제하지 못한다면 간이 굳어져 원상으로 회복될수 없다.

정상인도 하루 한병 이상의 소주를 마시면 간이 배겨날수 없다.

흔히들 지방간이 생기면 간장약 녹즙 민간약을 찾는다.

간장약은 간조직 보호나 간기능 개선의 효과가 있지만 효과가 약하고
일시적이다.

근본적인 치료책인 체중감량 절주 혈당조절없이 간장약만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손쉽기는 하나 평생 간장약을 복용해도 완전히 회복되기는 힘들다.

녹즙은 베타카로틴 등과 같은 항산화제가 있어 유익한 점이 있다.

그러나 케일 돌미나리 등과 같은 야채는 정확한 독성이 파악되지 않은
알칼로이드가 들어있어 간환자가 집중적으로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민간약은 대체적으로 효과가 1~2%에 불과한데 과장광고되는 면이 없지 않다.

특히 새로 발굴했다는 민간요법일수록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생각된다.

<이관식 연세대 의대 교수>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