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랭킹순이 아니었다.

타이거 우즈조차 골프의 원조인 매치플레이앞에서는 "이기고 질수 있는"
평범한 선수에 지나지 않았다.

세계골프계의 관심을 모은 99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은 세계랭킹 20위내
선수들이 모조리 탈락한 가운데 미국선수들인 제프 매거트-앤드류 매기의
우승다툼으로 좁혀졌다.

대회 8강전이 열린 27일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코스타리조트
코스 17번홀 그린.

퍼팅난조를 보이던 우즈는 매거트에게 2홀차로 뒤지고 있었다.

매거트는 파.

우즈는 3m버디퍼팅을 성공해야 최종홀을 기대할수 있는 상황.

그러나 수많은 갤러리들이 지켜보던 그 퍼팅은 홀 왼쪽으로 지나치고
말았다.

우즈 탈락(2&1).

그는 15만달러의 기본상금외 아메리카뱅크가 주는 "킹 오브 스윙"상
10만달러를 보너스로 안고 집으로 향했다.

이번 대회 최대이변을 일으킨 매거트는 28일의 준결승에서도 스티브 페이트
에 대역전극을 펼친끝에 1홀차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 역시 4강전에서 존 휴스턴에게 3&1로 역전승을 거둔 매기.

매거트는 35세로 이번대회 24번 시드, 매기는 36세에 50번 시드를 받았다.

통산 1승의 매거트는 93올즈모빌클래식이후, 4승의 매기는 94노던텔레콤오픈
이후 우승추가 기회를 맞이했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단일시즌에 총상금이 1백만달러를 넘어선 적이 없다.

매거트는 지금까지 12번이나 2위에 그쳐 이번 대회에서 그 벽을 넘을지
관심거리다.

최종일 1백만달러의 주인공은 36홀매치로 가린다.

이번 대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는 8강전에서
매기에게 1홀차로 졌다.

그의 매치플레이 연승기록은 "8승"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