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과 관련된 컨설턴트만을 한 곳에 집결, 시너지효과를 도모하는
새로운 형태의 종합컨설팅 회사가 국내 최초로 대구에서 선보인다.

이달초 문을 여는 코마콤사(대표 공인권)는 외부적으로는 창업 경영
프로젝트 수행 등을 취급하는 하나의 컨설팅회사로 보인다.

그러나 이 회사의 직원들은 모두가 독립채산제로 움직이는 별개의 사업
단위다.

각자 맡은 분야에서는 사실상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것.

일단 입주가 결정되면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와 사무공간, 제반 집기,
컴퓨터 등이 공용으로 제공된다.

전화교환 등 관리업무도 공동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입주 컨설턴트는
독립하는 경우에 비해 부대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연구소 역시 관리측면에서 인건비 등 고정비가 들어가지 않아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개별 컨설턴트들은 또 정보교환 등에서 유리하고 필요할 경우 입주자들간
공동작업도 가능하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창업, 경영, 홍보 등 일반적인 컨설팅업무와 프로젝트
등 다양한 과제를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

코마콤사는 판매, 시장조사, 세무, 원가, 전산개발, 경영지도 등 32개분야
로 나눠 분야별 전문가로 조직을 구성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7명의 컨설턴트
를 확보했다.

공인권 대표는 "학력 등 간판보다는 경력과 능력 등 실제 업무수행 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컨설턴트를 선발하고 있는중"이라고 밝혔다.

별도의 사람들이 한 회사 아래 모이는 이같은 형태의 컨설팅회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지만 대만이나 싱가폴 등에서는 상당히
성행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