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종현 SK그룹 전 회장의 유족들이 최 전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
에 대한 상속세를 지난 23일 신고.납부한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유족들이 신고한 상속재산의 규모는 1천억원을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세금은 최고세율 45%를 적용할 경우 상속세는 5백억원을 훨씬
넘는 것으로 추측돼 역대 최고 기록을 깬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상속세를 가장 많이 낸 사람은 고 이정림 대한유화 회장 유족들
로 지난 91년 2백78억원을 냈다.

그 다음이 고 이창희 새한미디어 회장 유족들로 2백54억원,3위는 고 이병
철 삼성 회장 유족들로 176억원이다.

최 전회장의 유족들은 담보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세금을 향후 5년간 일정
액씩 나눠서 내는 연부연납방식을 택했다고 국세청 관계자는 전했다.

국세청은 상속세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이날부터 최회장 사망전 1년간의
재산변동내역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결과 사용처가 불명확하거나 사전상속 성격이 강한 재산이 발견될 때
는 상속.증여세를 추징할 계획이다.

최 전회장은 SK증권(4백59만주) SKC(3백92만주) SK(4만주)등 상장주식 3백
50억원 정도와 SK건설 등 비상장사의 주식,워커힐 미술관의 미술품,경기도
이천의 농장 등을 유산으로 남겼다.

김인식 기자 sskis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