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에도 연봉제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95년 업계최초로 차장급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한 녹십
자는 올해부터 전직원에 대해 확대실시키로 했다.

이 회사는 개인의 능력과 실적에 따라 상하한선 없이 연봉을 정하는 "순
수연봉제"로 목표초과달성에 "플러스 알파"를 주는 타사와 차별화되고 있다.

중외제약은 지난해 9월 연봉제를 시범실시한후 올해부터 과장급이상을 대
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급여 차등폭도 10%에서 30%로 확대했다.

내년부터는 전직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97년부터 과장급이상과 희망사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다.

유한양행도 지난해4월부터 차장급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성과급조로 10%를
더주는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성과급을 20%로 늘리고 점차 실시대상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또 일양약품이 오는 4월부터 생산직을 제외한 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급
조로 20%의 차등을 주는 연봉제를 전격 실시할 예정이다.

종근당도 상반기안에 차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동아제약 일동제약 등이 연봉제를 검토중이다.

이처럼 제약업계가 연봉제도입에 나서는 것은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살아
남기위해선 업무능력을 향상시킬수 있는 연봉제도입이 절실하다는 점을 인
식하고 있기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엄격한 연봉제가 실시돼 자신의 연봉을 다른 직원에게 일
절 이야기하지 않는게 불문율이 됐다"며 "경영지표의 향상과 더불어 "해내
겠다"는 적극적인 도전의식의 고취가 큰 성과로 꼽힌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rumba@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