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를 늘려야 한국이 위기를 완전 극복할수 있다"

토마스 번 무디스 부사장은 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에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한 것은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외환보유고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번 부사장은 그러나 "한국의 주 수출시장인 유럽과 미국의 수요가 불확실해
수출증대에만 의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금융과 기업부문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외국인 직접투자를 늘리는게 대외신용도 상승의 조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Baa3중 긍정적(Positive)으로 판정한 것은 앞으로
신용등급이 추가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긍정적인 단서를 떼고 A등급으로 높아지는데는 6개월에서
2년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마호니 무디스 집행이사는 "현재 산업 수출입 기업 제일 등
4개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며 곧 상향조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이몬드 맥다니엘 국제업무 총책임자는 "한국이 현재 동남아국가와
비슷한 등급이지만 높은 교육수준, 숙련된 노동자, 우수한 산업생산능력
등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신용등급이 이들 국가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무디스의 레이몬드 맥다니엘 국제업무 총책임자,
브라이언 오크 한국 금융기관 평가담당자 송태준 한국신용평가 사장 등이
참석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