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각 계열사별로 사내에서 실적이 저조한 사업부문은 축소 혹은
퇴출시키고 핵심부문에 전력을 다하는 2차 구조조정작업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2차구조조정 돌입과 관련,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분위기쇄신을 위해
3월1일자로 대사면을 단행, 그동안 업무와 관련해 징계를 받았던 임직원들의
기록을 모두 없애기로 했다.

한화는 또 상반기중 "한화 경영평가시스템"을 도입해 과거 재무손익
위주의 경영에서 투자의 효율성과 자산운용의 적정성, 자금흐름의 건정성 등
이익을 중시하는 경영으로 바꿔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알짜기업이나 사업부문을 과감하게 매각한데 비해 올해에는
계열사별로 사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데 2차구조조정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한화는 설명했다.

한화는 임직원에 대한 징계기록 말소와 함께 영업성과를 내는데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한 담당직원에게는 획기적인 포상을 실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화관계자는 "이번 사면과 포상제도 실시는 지난1년 혹독한 시련기에도
묵묵히 일해온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구조조정기를 거치면서 침체된
조직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가 올상반기중 도입하는 경영평가시스템은 그룹의 사업전체를
약 1백개정도로 세분, BU/MU등 사업단위별로 책임경영을 실시하는 제도다.

사업단위의 책임자는 인사, 조직, 예산, 보상 등에 관해 실질적인 권한을
가지며 경영성과 역시 사업단위별로 평가받는다.

한화는 우선 1단계로 올 6월말까지 새로운 사업단위별 경영관리시스템을
가동하고 본격적인 경영평가는 내년부터 실시할 방침이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