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책연구기관과 대부분 대학들이 지난해 산업재산권을 단 한건도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허청은 23일 "98년 산업재산권 등록현황"을 통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1천3백29건의 특허 및 실용신안을 등록한 것을 비롯 13개 국책연구기관이
지난해 모두 2천26건의 산업재산권을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인삼초연구원 등은 단 한건의 특허도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고려대 포항공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 20여개 주요 대학이산업재산권
출원이나 등록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를 출원해 등록까지 마친 대학은 경북대 단 한 곳이며 서울대 경희대
영남대 연세대 아주대 등이 1건에서 1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청관계자는 "산.학 협동으로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대학들은 기업명의
로 특허를 출원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부 국책
연구소나 대부분 대학들은 기술개발 연구성과를 특허 획득까지 연결시키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등록된 산업재산권은 97년보다 54.8% 늘어난 16만3천1백59건이다.

기업별로는 1만3천59건을 등록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으며, 대우자동차
(7천67건) 대우전자(5천9백7건) 현대자동차(5천4백34건) 엘지전자
(4천3백71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97년엔 대우전자가 1위를 차지했었다.

< 대전=남궁 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