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 매각] 6조 쏟아부어 1조에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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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은행 현황 ]
<> 납입자본 : 1조6천억원
<> 총자산 : 31조8,466억원
<> 총수신 : 22조2,689억원
<> 총대출 : 16조3,125억원
<> 당기순손익 : -2조2,424억원
<> 인원 : 4,817명
<> 지점수 : 294개(해외 4개 포함)
-----------------------------------------------------------------------
과연 제값을 받고 판 것인가.
HSBC에 팔린 서울은행에 들어갔거나 앞으로 들어갈 공적자금이 제대로
회수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은 헐값에 판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은행을 HSBC가 정부에 2억달러, 은행에 7억달러 등 총 9억달러를 주고
사기 때문이다.
불과 1조안팎의 돈으로 은행 하나를 인수한 것이다.
정부 투입비용과 비교해도 너무 헐값에 팔았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
정부가 서울은행에 쏟아부은 돈은 작년 1월 증자자금 7천5백억원과 그동안
3조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사들이는데 들어간 1조9천억원 등 총 2조6천억원에
달한다.
또 앞으로 배드뱅크(AMC:자산관리회사)에 넘기는 부실자산을 현금이나
채권으로 전액 보전해 주기로 한 만큼 작년말기준 2조9천억원에 이르는
고정이하 무수익여신을 보전하는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풋백옵션 행사에따른 수조원의 부실자산 보전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풋백옵션은 인수후 1년간 행사된다.
단 5대그룹여신은 2년간이다.
HSBC가 이 기간중 얼마나 많은 자산을 털어낼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현재의 고정이하 여신규모는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추산이다.
결국 이미 들어간 2조6천억원에 기존 부실매입비용 2조9천억원, 여기에
얼마나 될지 모르는 부실매입비용을 합치면 최소 6조원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정부가 회수할 돈은 <>지참금으로 받는 2천4백억원(2억달러) <>지분
49%(이중 19%는 신주인수권행사에 따른 지분) <>부실채권을 팔아 얻는
수입금뿐이다.
더욱이 지분 49%는 4년이 지나야 팔 수 있다.
가격은 PER(주가순이익비율:주가/주당순이익)과 PBR(주가순자산비율:
주가/주당순자산)을 활용하되 추후 협상을 통해 정하기로 했다.
기준주가는 서울은행이 상장폐지되기 때문에 HSBC와 한바탕 줄다리기가
예상되는 사안이 될 듯하다.
서울은행 매각시점에서 49%지분의 가치는 6천억원(5억달러)에 불과하다.
HSBC가 경영을 잘하면 주가가 크게 올라 공적자금을 무난히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금감위는 기대하고 있다.
부실채권 매입비용은 기껏해야 투입비용의 30~40%를 회수할 수 있다.
정부는 HSBC가 인수하지 않으면 그냥 들어갈 비용이 일부 회수되는데다
선진금융기법 전수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이익도 커 헐값에 팔았다고만
볼수도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HSBC는 역사적으로 손해보는 장사를 해본 적이 거의 없는 금융계의
큰손이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3일자 ).
<> 납입자본 : 1조6천억원
<> 총자산 : 31조8,466억원
<> 총수신 : 22조2,689억원
<> 총대출 : 16조3,125억원
<> 당기순손익 : -2조2,424억원
<> 인원 : 4,817명
<> 지점수 : 294개(해외 4개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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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제값을 받고 판 것인가.
HSBC에 팔린 서울은행에 들어갔거나 앞으로 들어갈 공적자금이 제대로
회수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은 헐값에 판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은행을 HSBC가 정부에 2억달러, 은행에 7억달러 등 총 9억달러를 주고
사기 때문이다.
불과 1조안팎의 돈으로 은행 하나를 인수한 것이다.
정부 투입비용과 비교해도 너무 헐값에 팔았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
정부가 서울은행에 쏟아부은 돈은 작년 1월 증자자금 7천5백억원과 그동안
3조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사들이는데 들어간 1조9천억원 등 총 2조6천억원에
달한다.
또 앞으로 배드뱅크(AMC:자산관리회사)에 넘기는 부실자산을 현금이나
채권으로 전액 보전해 주기로 한 만큼 작년말기준 2조9천억원에 이르는
고정이하 무수익여신을 보전하는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풋백옵션 행사에따른 수조원의 부실자산 보전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풋백옵션은 인수후 1년간 행사된다.
단 5대그룹여신은 2년간이다.
HSBC가 이 기간중 얼마나 많은 자산을 털어낼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현재의 고정이하 여신규모는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추산이다.
결국 이미 들어간 2조6천억원에 기존 부실매입비용 2조9천억원, 여기에
얼마나 될지 모르는 부실매입비용을 합치면 최소 6조원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정부가 회수할 돈은 <>지참금으로 받는 2천4백억원(2억달러) <>지분
49%(이중 19%는 신주인수권행사에 따른 지분) <>부실채권을 팔아 얻는
수입금뿐이다.
더욱이 지분 49%는 4년이 지나야 팔 수 있다.
가격은 PER(주가순이익비율:주가/주당순이익)과 PBR(주가순자산비율:
주가/주당순자산)을 활용하되 추후 협상을 통해 정하기로 했다.
기준주가는 서울은행이 상장폐지되기 때문에 HSBC와 한바탕 줄다리기가
예상되는 사안이 될 듯하다.
서울은행 매각시점에서 49%지분의 가치는 6천억원(5억달러)에 불과하다.
HSBC가 경영을 잘하면 주가가 크게 올라 공적자금을 무난히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금감위는 기대하고 있다.
부실채권 매입비용은 기껏해야 투입비용의 30~40%를 회수할 수 있다.
정부는 HSBC가 인수하지 않으면 그냥 들어갈 비용이 일부 회수되는데다
선진금융기법 전수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이익도 커 헐값에 팔았다고만
볼수도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HSBC는 역사적으로 손해보는 장사를 해본 적이 거의 없는 금융계의
큰손이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