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컴퓨터 이용자들에게 가장 많은 피해를 입힌 바이러스는 엑셀
매크로 바이러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자사 바이러스 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신고
2만1천4백78건 가운데 엑셀 매크로바이러스에 의한 것이 4천8백54건으로
전체의 22.6%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안철수연구소는 엑셀매크로바이러스로 피해를 많이 본 것은 기업들이 엑셀
을 널리 사용하고 있는데다 매크로바이러스의 변종들이 많이 등장했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으로 CIH바이러스가 2천7백28건(12.7%), 원숭이바이러스 1천2백3건
(5.6%), 안티-CMOS 바이러스 8백81건(4.1%), 절반 바이러스 4백94건(2.3%)의
순이었다.

안철수연수소는 또 98년 한해동안 국내에서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는 모두
2백67종으로 97년보다 7.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평균 1주에 5종꼴로 신종 바이러스가 등장한 셈이다.

지난해 등장한 신종 바이러스 가운데 국산은 1백62종(58.7%)로 외국산
1백14종(41.3%)보다 훨씬 많았다.

종류별로는 파일바이러스 2백19종(79.3%) 매크로바이러스 36종(13%)
부트바이러스 14종(5.1%) 등이었다.

특히 CIH, 마르부르크, 전갈.1275, HPS 등 윈도용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제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철수연구소는 윈도용 바이러스의 경우 감염된 파일이 실행중이거나
시스템에서 사용중일 경우 치료가 불가능해 실행중인 파일을 일일이 닫거나
도스로 다시 부팅한뒤 치료해야 하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