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망을 통한 해외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중진공이 중기청과 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9일부터
본격적인 홈페이지 제작에 들어선 글로벌 마켓에 미국 독일 인도 등지의
해외바이어들이 인터넷으로 제품을 주문해 오거나 합작투자를 대거 요청해
오고 있다.

실무를 맡고 있는 중진공 관계자는 17일 "1만개 중소기업 홈페이지 무료
제작"에 앞서 표본기업들의 홈페이지로 구성된 이 사이트에 지난 10일간 총
1백84개 해외기업이 주문을 해왔다고 밝혔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윈조이레포츠(대표 이선구)는 "글로벌 마켓망에
제품 카탈로그를 올려 놓자 러시아에서 5만달러, 두바이 5만달러, 미국
3만7천달러, 필리핀 3만5천달러 등 총 15만달러어치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전남 목포 석현동에 있는 나래모아자기의 이동강 사장은 "17가지의 도자기
상품 멀티미디어 카탈로그를 글로벌 마켓에 내놓자 캐나다에서 10년간 독점
공급계약을 맺자고 요청해 왔다"고 설명했다.

차밍아트(대표 김복만)가 내놓은 다용도 냄비 홈페이지도 인기를 끌었다.

이 회사의 냄비는 새우튀김 등 여러가지 요리를 할 수 있는 다용도 제품.

미국의 일리암사를 비롯한 3~4개사에서 대규모 주문을 해와 올해 1백만달러
어치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회사관계자는 전망했다.

사진현상기를 생산하는 CK산업(대표 이병극)은 중동지역에서만 10만달러
어치의 주문을 받았다.

또 아프리카 베냉의 소지멕스사(대표 우룸 유카)는 합작투자할 한국기업을
찾는 요청서를 글로벌 마켓에 띄웠으며 인도 뉴델리에 있는 컴파크인터내셔널
(대표 베쉬 자딘)은 무선전화기 5백대를 공급할 회사를 찾는 E메일을 보내
왔다.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스포츠마크트사의 마케팅 담당자인 앨리사 쉬디씨는
"지금까지 중국과 대만에서 수입해 오던 스포츠용품을 한국에서 구입하고
싶다"고 E메일을 보내오기도 했다.

네팔 뉴판사의 아밋 뉴판 사장은 "선글라스및 사진장비 시계 문구 등을
수입해 가기 위해 글로벌 마켓망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의 로마리오 마티네츠사의 영업부장인 로사나씨는 "거래업체를
물색하기 위해 글로벌 마켓망을 활용했는데 관련업체를 찾게돼 감사하다"는
전문을 중진공으로 보내 오기도 했다.

한편 17일 현재까지 "1만개 중소기업 홈페이지 무료제작"에 신청한 기업은
2천개사에 육박했다.

이처럼 참여기업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중진공과 중기청은 지난주 접수창구
를 26곳으로 확대했다.

글로벌 마켓망은 이미 G7 등 14개 선진국 웹사이트와 연결망을 갖췄으며
오는 11월말까지 세계 최대 규모인 1만개 국내기업 홈페이지를 완성하게
된다.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