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썰렁하다.
그래서 그런지 어느 때보다 알수 없는 불안 초조 공포감에 사로잡히는
느낌이 든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불안증은 때로는 흥분되게, 때로는 억제적으로 나타난다.
즉 양성 불안증과 음성 불안증으로 나눌 수 있다.
양성 불안증은 숨이 갑갑해지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지나친 호흡, 혈압상승, 발작적인 설사, 억제 못하는 짜증, 눈떨림 등으로
나타난다.
음성불안증은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가 안되며 불면증에 시달린다.
질식감 어지럼증 손발저림 무관심 무의욕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극도로 심해지면 곧 죽지 않을까 할 정도로 숨이 막히거나 심장이 터져
버릴 것 같은 극단적인 불안증세가 순식간에 나타난다.
이때 흉부의 불쾌감이나 통증, 휘청거리는 느낌, 자기나 주위사람이 달라진
것 같은 비현실감 발한 메스꺼움 복부불편감 손발저림 몸떨림 등의 증상도
함께 생긴다.
때로는 돌발적인 열감이나 냉감 등이 함께 나타난다.
불안증은 유전적인 소인을 갖고 있어 약 20%가 만성화 경향을 보인다.
만성화되면 그중 70%에서 우울증이 동반된다.
그러나 유전적 소인이 없거나 뚜렷한 유발인자가 없을때 또는 병들기 전의
성격이 원만했거나 증상이 나타난 기간이 짧으면 치료가 잘 되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인내와 현실적응 노력을 계속하면서 다음 같은 약차로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도록 보조요법을 쓸 필요도 있다.
첫째 합환피차가 도움된다.
환희와 희열을 가져다주는 약재이기 때문에 약명도 합환피다.
하루 12g을 물5백ml에 붓고 끓여 반으로 줄여 여러번 나눠 마신다.
둘째 음양곽차.
양이 먹으면 음탕한 마음이 절로 생겨 탁월한 성능력을 발휘한다해서 이름도
음양곽이다.
대단한 강정제지만 혈압강하제이기도 하고 억울함이 쌓여 생기는 신경증을
다스리는 안정제이기도 하다.
하루 20g에 물 5백~8백ml를 붓고 10분 이내로 끓여 나눠 마신다.
10분이상 끓이면 약효성분이 파괴된다.
셋째 양파가 좋다.
황화아릴 성분이 신경을 안정시키기 때문이다.
끓이거나 볶지 말고 생으로 먹거나 식초에 담갔다 먹도록 한다.
식초도 불안을 없애는 항스트레스 작용을 하는 부신피질호르몬을 촉진시키는
작용이 있다.
넷째 치자차를 권할수 있다.
치자열매를 한개 으깨어 거름통이 있는 찻잔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붓고
뚜껑을 닫은채 5분 정도 우려낸 다음 그 물만 마시면 된다.
치자에서 우러나오는 색소가 항불안 역할을 한다.
< 해성한의원 원장 (02)3442-4718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