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신뢰받는 기업상"을 구축하기 위해 1천억원 규모의
사회협력기금을 조성, 소외계층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일본 게이단렌, 중국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 등과 함께 경제협의체를
창설을 추진, 민간 차원에서 동북아시아 경제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전경련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경련(FKI) 비전 2003"과 기업윤리헌장
개정안을 마련, 오는 11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채택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5개년 발전계획의 성격인 "비전 2003"은 <>신뢰받는 재계상 확립 <>경제난
극복과 재도약 <>한국경제의 위상 제고 등을 목표로 수립됐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재계가 먼저 국제수준으로 변하는 노력을 보이면서 경제회생책을 제시하는
것이 골자"라고 덧붙였다.

재계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씻어내기 위해 전경련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기업윤리 정착에 노력키로 했다.

우선 개별기업 차원의 일회성 자선.기부 형태의 사회공헌사업을 경제계
공동사업으로 전환, 생산적인 기업.사회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회원사가 참여해 1천억원 규모의 사회협력기금을 조성, 실업자
등 소외계층 자립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투명경영 <>건실한 정.경관계 <>전문경영인 육성 <>국제적
기업시민 <>헌장의 책임있는 실천 등 5개 강령을 추가한 새 기업윤리헌장과
행동강령을 채택, 실천해 재계의 변화의지를 밝히기로 했다.

전경련은 또 올해안으로 경제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한 경제회생책도 앞장서 제시키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조성하고 중기적으로는 신산업을 발굴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안으로 한.중.일 기업간담회를 열어 일본 게이단렌 및 중국
공상련과 민간차원의 경제협의체를 창설을 발의, 2000년중으로 협력체를
창설키로 했다.

전경련 유한수 전무는 "비전의 경제분야 목표는 5년내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역내 협력 강화를 통해 성장원천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협회 및 사무국 개혁을 위해 전경련은 현재 4백20명 수준인 회원을 2000년
까지 6백명 이상으로 늘리고 건실한 상장기업과 주한외국기업에도 회원문호
를 개방키로 했다.

회장단도 대그룹 대표중심에서 업종대표를 보강하고 산하 7개 위원회도
보다 세분화, 활동영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한편 11일 총회에서는 유상부 포철회장 이용태 한국정보산업협회장 장영신
애경회장 등이 각각 공기업 정보통신 여성경영인 대표로 부회장에 신규
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중 회장 손병두 부회장을 비롯한 기존 회장단 17명은 전원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