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제일 서울 외환 조흥 신한은행등 6대 시중은행의 부실화 가능성이 높
은 여신(요주의이하여신)이 작년중 9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작년중 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된데다 경기침체로 부
실채권이 증가, 대형 6대 시중은행의 요주의이하 여신비율은 작년말현재 평
균 27.5%에 이르렀다.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대출금이 문제대출로 분류되고 있다는 얘기다.

은행들은 요주의이하 여신에 대해 2%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한다.

6개 은행의 요주의이하 여신은 모두 43조5천억원으로 97년말에 비해 8조9천
억원 늘었다.

은행별 요주의이하 여신을 보면 한빛은행이 12조1천억원으로 2조4천억원 증
가했으며 제일 서울은행은 각각 7조1천억원 6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제일 서울은행의 경우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이 40%에 이르고 있다.

두 은행을 인수할 해외 금융기관들은 이같은 문제여신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은행의 문제여신을 정리하는데 국민이 세금이 더 투입돼야하는 것이다

또 우량은행으로 알려진 신한은행도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이 19.1%에 달하고
있다.

알게 모르게 속으로 곪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요주의이하 여신에는 워크아웃 여신뿐만 아니라 2번이상 연장된 매입외환이
포함돼있으며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리스사에 대한 여신도 들어있다.

한편 작년 9월중 성업공사에 부실채권을 떠안긴 덕분에 은행들의 고정이하
여신은 다소 줄어들었다. 조흥 외환은행은 약 1조원씩 감소했다.

23개 은행들은 작년중에 모두 20조원의 부실채권을 팔았었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