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청와대 경제수석은 10일 "우리경제는 3년후인 오는 2002년경 1인당
GDP(국내총생산) 1만달러를 넘어설 수있으며 환율 변동을 감안하면 그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이날 "IMF이후 한국경제의 중장기비전"을 주제로한 한국경제학회
주최 강연회에서 "금융과 기업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시장경제질서가 새롭게
확립되면 우리경제는 2000년이후 연5% 안팎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최근의 금융시장과 경기회복추세를 볼때 올해부터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서서 2000년 이후에는 잠재성장률에 가까운 연 5%선의 성장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은 또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면서 실업률도 빠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부터 떨어져 2001년께는 5%선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몇년간 지속되어 단기외채가 감소해 99년
이후에는 순채권국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환율 금리 임금 등 생산비 하락요인이 많아 내년이후 3%
안팎의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강 수석은 한편 외환위기이후 저소득층의 생활고가 깊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 "서민중심의 공공주택공급을 늘려 향후 5년간 5만호의 국민임대주택을
포함해 50만호의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