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경제가 내년부터 5%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OECD는 "98년 한국경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금년중 2.5%로 회복된뒤 내년엔 5.3%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는 5.8-5.9%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구조개혁이 조속히 이뤄지고 사회적 응집력도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구조개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한국경제는 향후 4-5년간 성장률
이 3-4% 수준에 그치는 침체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간소비의 경우 올해 1.5% 감소가 예상되지만 내년엔 4.4% 증가로 반전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오는 2001년엔 민간소비가 5.6% 늘고 2002년과 2003년에는 각각 7.0%의
증가가 예상됐다.

실업률은 올해 8.0%까지 올라갔다가 내년중엔 7.3%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오는 2001년 실업률은 6.4%, 2002년과 2003년엔 각각 5.9%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는 향후 5년동안 낮거나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은 오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원화가치가 달러당 1천2백원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한편 OECD는 한국의 경제위기는 정상적인 상황 아래서 실행하는데 수십년이
걸릴 구조개혁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의 과제는 전환기의 경기침체에 살아남으면서 구조개혁 정책들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용기 인내 그리고 기술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OECD 한국경제보고서"는 재경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 번역해
최근 출간했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