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40대여성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초기 자궁경부
암(미세침윤암)의 주된 연령층이 지난 10년새 30대로 낮아진 것으로 연구
조사결과 밝혀졌다.

또 자궁암 환자의 28.7%는 아무런 자각증상 없이 정기검진중에 발견되는
것으로 분석돼 예방차원의 조기 정기검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제일병원 산부인과 김태진 교수는 지난 81~98년 자궁암
진단을 받고 치료후 추적관찰이 가능한 9백여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
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30대 40대의 자궁암환자비율은 81~85년 각각 19.2%, 48.9%에서
86~95년 33.8%, 38.3%로 변화했다.

96~98년에는 30대는 40.0%, 40대는 32.6%로 역전됐다.

이같은 경향은 <>진단기술의 발전 <>여성의 다수 남성과의 성교 <>청소년기
여성흡연 <>스트레스및 면역력약화 <>유전자적 요소(가족력)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다.

자궁경부암은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가 불결한 성생활에 감염될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돼왔으나 최근엔 환자의 면역력이 취약하거나 유전적
으로 발암물질을 해독해주는 GST효소를 생산하는 유전자가 없을때 나타나는
것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김 교수는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더라도 성관계를 가진 경험이 있는 여성은
정기적으로 1~2회씩 자궁암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미세침윤암일때는
국소절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완전히 침윤된 암은 대수술과 함께 방사선
항암치료가 병행해야 하므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