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계열의 한국철강이 외환손실 축소와 고철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8일 한국철강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실적을 가결산한 결과 31억원의
경상이익과 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3년만에 흑자전환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출액은 내수침체와 강판류의 생산중단으로 전년에 비해 4%
감소한 5천4백80억원에 머물 것으로 추정했다.

외형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은 지난해 하반기들어
주원료인 고철가격하락과 환율하락으로 재료비가 크게 절감됐기 때문
이다.

이 회사는 고철수입비중이 50%를 넘는다.

지난해 하반기 고철평균가격이 톤당 98달러로 상반기의 1백29달러에
비해 23%나 하락했다.

여기에 원화환율도 하락해 재료구입비가 더욱 줄어들었다.

이 회사는 제품수출비중보다 원재료수입비중이 훨씬 크기 때문에
외환부문이 수익성을 크게 좌우한다.

97년말에는 환율급상승으로 인한 외환부문손실로 경상적자가 1백8
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하반기이후 환율안정세로 98년에는 손실폭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일부토지 매각을 통해 발생한 16억원의 특별이익과 금리하락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등도 흑자전환에 한몫했다.

또 지난해 7월에 실시한 자산재평가에서 1천6백50억원의 차액이 발생,
부채비율이 97년말 2백13%에서 지난해말 1백16%수준으로 떨어져 재무
구조도 양호한 편이다.

이 회사는 올해에 재료비 절감에 따른 매출원가율 개선추세와 국내
건설경기의 회복세등으로 더욱 큰폭의 실적호전을 기대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hglb@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