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사이버공간을 누비며 물건을 살수 있는 인터넷쇼핑몰이 설대목
을 맞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에따라 유통업체는 물론 제조업체들까지 가세,고객확보를 위한 시장쟁
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인터넷쇼핑몰에서 고객들이 명절선물을
주문해 오는 사례가 최근 하루 10만건을 상회,설대목 매출이 7억원을 넘어
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는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지난해 설과 추석에 2억3천만원과 5억1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었다.

지난96년 인터넷쇼핑몰을 개설한 롯데는 97년 12억원,98년 25억원의 매출
을 올렸으며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올해는 인터넷쇼핑몰 판매액이 40억원
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인터넷쇼핑몰에서 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0억
원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세계는 올 설대목 기간중 매출목표를 1억5천만원으로 잡고 미국교
포등 해외거주고객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는 인터넷백화점의 올 매출목표를 15억원으로 잡은데 이어 설대목 수
요를 공략하기 위해 인터넷백화점에서 선물을 주문하는 고객에게 5%를 할인
해 주고 있다.

식품및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제일제당의 인터넷쇼핑몰은 하루평균 조
회건수가 지난해 추석보다 30% 늘어난 1만회에 이르러 설대목 기간중 1억
5천만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인터넷을 통해 2만원이상 주문하면 상품을 전국에 무료배달하고
가격도 10~70% 할인해 주고 있어 일부품목의 경우 물량이 달릴 정도로 인기
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통및 식품관련 대형업체들이 20여개 인터넷쇼핑몰에서
올해 3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함께 올 설대목이 인터넷쇼핑몰의 대중화및 고객저변확대에 커다란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