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이 고평가상태와 저평가상태를 오가면서 프로그램매도세와 프로그램
매수세가 동시에 나타나는 보기드문 일이 일으났다.

5일 프로그램매도(선물매수 현물매도)규모는 3백99억원,프로그램매수
(선물매도 현물매수)규모는 1백13억원에 달했다.

대개 선물이 약세를 보일 때 프로그램매도물량이 압도적이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장중 이론가와의 괴리율이나 시장베이시스(선물가격-KOSPI 200)가
급변하면서 선물 고평가및 저평가가 번갈아 나타난 것이 엇갈린 프로
그램 매매를 불러왔다.

증권전문가들은 이처럼 프로그램매수세와 매도세가 혼재하는 것은
향후 현물주가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증권 선물.옵션팀의 주제식 조사역은 "장중 시장베이시스가
1.00포인트에 달하자 신규 매수차익거래가 발생했다"며 "이는 지난해
9월물이후 처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3월물 만기일이 20일정도 남아있어 시장베이시스가 역베이시스로
돌아설 것으로 확신하는 기관투자들이 과감하게 신규 매수차익거래를
걸고 있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런 현상은 앞으로 현물주가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런 성격의 신규 매수차익거래는 현물주가를 끌어올리기
보다는 훗날에 현물주가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