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이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는 합작기업일 경우 국내
그룹 지분이 30% 이상이더라도 30대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전윤철(전윤철)공정거래위원장은 4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그룹 구조조정 본부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외국
합작기업의 계열분리 요건을 이처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30대 그룹이 계열사를 분리하려면 기본적으로 지분율이 30%
미만이 돼야한다.

5대그룹 구조조정 본부장은 "현재 조건에서는 외국자본이 70%이상
지분을 매입해야 계열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외자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분리요건을 완화해달라"고 건의했다.

전위원장은 이와함께 지난해 12월7일 정재계 간담회에서 합의한
대로 5대그룹이 기업구조조정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전위원장은 또 오는 4월부터 계좌추적권을 동원해 5대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조사는 <>한계기업이나 비주력기업에 대한 부당지원행위 <>서로
다른 업종간 부당지원행위 <>계열분리된 기업에 대한 부당지원행위
<>구조조정이 부진한 그룹에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구조조정 본부장들은 "5대그룹이 덩치가 크다 보니 그다지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정재계 간담회 합의
사항대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그룹의 박세용 회장,삼성의 이학수 사장,대우의
김태구 사장,LG 강유식 사장,SK 유승렬 부사장과 전경련의 손병두 부
회장이 참석했다.

김준현 기자 kim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