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조업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현대전자와의 합병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60개월분 위로금지급등 4대 요구사항이 일괄타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2일 청주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용보장 기간, 명예퇴직
위로금 등을 놓고 지난달 31일 노동부와 구두 협의한 것은 사실이나 고용과
관련된 모든 내용이 완전 타결된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4대 요구 사항중 고용보장외 <>정신적 위로금으로 평균 임금의
60개월치 지급, <>합병 프리미엄의 25% 분배, <>우리사주 매입 등을 회사측이
즉시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LG반도체 경영진은 이에대해 "사회통념을 벗어난 금액을 위로금으로 지급
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최대한 노력해 합의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위로금등의 규모와 관련 "상식이상이거나 다른 회사의 구조조정에
나쁜 선례를 남겨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LG반도체 경영진과 비대위는 늦어도 오는 6일까지 합의안을 마련한다는
시한을 마련해 놓고있다.

한편 청주상공회의소 오운균 회장과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안민동 이사장
은 이날 LG반도체 비대위 간부들을 만나 선조업 정상화를 촉구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