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하는것 아니냐"..1천만원이상 대출 '빚내역' 시행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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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1천만원이 넘는 돈을 빌릴때 다른 빚내역(부채현황표)을 내도록
하는 제도가 시행된 1일 일부 고객들은 거부반응을 나타냈다.
국민은행 영업부 관계자는 이날 "고객과 직원입장에서 보면 빚내역을
받는게 번거로운 것은 사실"이라며 "사채 등을 잘못 기재했을 경우 확인할
길이 없기는 하지만 과다차입자를 거를 수 있는 방법이 생긴 것은 다행"
이라고 말했다.
은행을 찾은 한 고객은 "대출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부채현황표를 내지
못하겠다고 말은 못하지만 거부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왜 이런 것을 내야 하느냐, 앞으로 대출받기
어렵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한빛은행 관계자는 "어느정도 알려진 제도라서 그런지 고객들과
부채현황표 제출문제를 놓고 특별한 마찰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작년 11월말부터 가계대출을 받는 모든 고객으로부터 부채현황표를 내도록
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두달정도 시행해본 결과 큰 문제점이 없었다"며
"무보증대출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도 하루빨리 이같은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은행원들은 실효성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2천만원이 넘는 대출에 대해서만 전산망을 통해
고객정보를 공유하고 있어 2천만원이하 소액대출에 대해서는 파악이 불가능
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
하는 제도가 시행된 1일 일부 고객들은 거부반응을 나타냈다.
국민은행 영업부 관계자는 이날 "고객과 직원입장에서 보면 빚내역을
받는게 번거로운 것은 사실"이라며 "사채 등을 잘못 기재했을 경우 확인할
길이 없기는 하지만 과다차입자를 거를 수 있는 방법이 생긴 것은 다행"
이라고 말했다.
은행을 찾은 한 고객은 "대출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부채현황표를 내지
못하겠다고 말은 못하지만 거부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왜 이런 것을 내야 하느냐, 앞으로 대출받기
어렵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한빛은행 관계자는 "어느정도 알려진 제도라서 그런지 고객들과
부채현황표 제출문제를 놓고 특별한 마찰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작년 11월말부터 가계대출을 받는 모든 고객으로부터 부채현황표를 내도록
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두달정도 시행해본 결과 큰 문제점이 없었다"며
"무보증대출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도 하루빨리 이같은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은행원들은 실효성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2천만원이 넘는 대출에 대해서만 전산망을 통해
고객정보를 공유하고 있어 2천만원이하 소액대출에 대해서는 파악이 불가능
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