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야 스코어가 좋아진다.

그러나 아마추어들은 언제나 정반대.

다음이 그 예이다.

<>A씨는 어느클럽보다 페어웨이우드샷에 자신이 있었다.

특히 5번우드만 잡으면 마음이 편안했다.

그런데도 A씨는 언제나 드라이버로 티샷했다.

당연히 세컨드샷은 미디엄 아이언이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5번아이언보다 5번우드가 편한데도 매번 5번아이언 세컨드샷 거리를
남기는 것이 바로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것.

<>B씨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훅라인 퍼팅을 좋아했다.

슬라이스 라인의 퍼팅은 아무래도 자신이 없었다.

대부분 그린은 뒤에서 앞으로 경사져 있다.

따라서 훅라인 퍼팅을 위해서는 핀 오른쪽으로 어프로치샷을 해야 했다.

그런데도 B씨는 샷이 길건 짧건 그같은 계산을 하는 적이 없었다.

아무리 짧은 어프로치라도 그냥 치고 난후 입맛을 다시곤 했다.

<>C씨는 웨지샷에 일가견이 있었다.

피칭이건 샌드웨지건 웨지샷만큼은 핀 근처에 떨어졌다.

어느날 티샷이 아주 고약한 라이에 걸렸다.

그러나 C씨는 여전히 그린을 향해 쏘며 더블보기의 원인을 만든다.

만약 그냥 쳐냈다면 웨지 서드샷으로 파도 가능했고 최소한 보기는
확실했을 것이다.

이상의 예들은 고정관념에 기인한다.

죽으나 사나 "핀에 가깝게"라는 생각은 자신의 주무기가 무엇이든 전혀
발휘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골프는 2백야드가 2백50야드를 이길수 있다.

그 방법이 바로 "장점을 살리는 넥스트 샷".

장점을 살리는 골프도 바로 "자신의 의지대로 치는 골프"이다.

< 김흥구 골프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