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매라는 소설에는 방중비희의 극치를 누린 반금련이 나온다.

그녀의 이름을 딴 "내유금련"이라는 희한한 음식도 있다.

연꽃의 열매와 소나무뿌리에 기생하는 항스트레스작용이 뛰어난 균핵 등을
끓여 버터에 발라 먹는 이 음식은 춘정을 돋우고 지구력과 순발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는 건강 무병 장수할 수 있는 약재인 "양성연년약"으로 23종의
단방약을 권하고 있다.

그중 연꽃 열매가 포함되는데 대단한 자양강정 약재다.

연꽃열매는 다음과 같은 정력저하에 아주 좋다.

성욕이 병적으로 증가하지만 만족감이 적고 조루증이 심해지는 등 실질적
으로 정력이 떨어져 고민이 된다.

소변이 잦지만 농축돼 색이 짙고 양이 적으며 냄새가 난다.

배뇨하는 힘이 약하고 배뇨후에는 잔뇨감이 생긴다.

특히 밤중에 소변을 보느라 한 두차례 일어나야 하는 경우에 좋다.

또 다음과 같은 "신음허"증상에 효과가 있다.

머리가 띵하고 항상 무거우며 자꾸 졸립고 드러눕고만 싶다.

눈이 잘 충혈되고 코나 입안이 바짝 마른다.

혀끝이 붉고 양뺨에 열기가 있어 붉그스레지고 입술이 붉고 오후가 되면
미열이 올라 피곤하다.

가슴속에 열불이 맺혀 들이쉬는 숨보다 내쉬는 숨이 더 크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다.

손발에 열이 있어 화끈거리며 이불속에 발을 넣고 자기가 번거롭다.

그러나 조금만 추워지면 금방 손발이 냉해진다.

허리가 시큰거리고 아픈데 특히 일어나자마자 은근한 통증이 참을만큼
계속된다.

다리에도 힘이 없다.

이런 신음허 증상은 해부학적으로 신장이 나쁘다는게 아니다.

아무튼 이런 병증에 연꽃 열매가 효과가 좋다는 것인데 가장 손쉽게
먹을수 있는 방법은 동의보감에 나오는 연꽃씨죽이다.

우선 연꽃 열매의 붉은 껍질을 벗기고 속의 파란 심을 뺀후 과육만 말려서
보관했다가 쌀과 같은 양을 하룻밤 물에 불린 뒤 믹서에 갈아 죽을 쒀서
아침마다 식사대신 먹으면 된다.

둘째는 껍질을 벗기고 심을 뺀 연꽃열매를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로
복용한다.

신경쇠약이 있고 기억력이 떨어지며 귀와 눈이 밝지 못할때도 좋다.

셋째는 연꽃열매를 하룻밤 술에 담갔다가 건져내어 돼지 위장속에 넣고
잘 잡아맨 후 삶아서 연꽃열매만 꺼내어 약한 불에 말려 가루내어 수시로
복용한다.

특히 밤에 소변이 잦거나 장이 약해 걸핏하면 설사하거나, 비위가 약해
곧잘 메스껍고 식욕이 없으며 소화 안되고 피곤해서 견딜수 없을때 좋다.

< 해성한의원 원장 (02)3442-4718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