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상호신용금고는 상장된 신용금고로는 처음으로 유상증자를 한다.

또 부실채권을 모두 손실로 처리해 대규모 적자를 낸 다음 새롭게 출발
한다.

해동금고 관계자는 28일 "최대주주인 김동만 회장과 김건세 부회장이
2백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자시기는 오는 4월말로 잡고 있다.

증자가 이뤄지면 해동금고의 납입자본금은 1백60억원에서 3백60억원으로
늘어난다.

해동금고는 현재 주가가 액면가보다 낮아 소액주주들이 대부분 실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최대주주가 이를 다시 사들여 2백억원의 증자를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해동금고는 증자와 함께 이번 98회계연도(98년7월~99년6월)에 1백50억~
2백억원의 적자를 낸다는 방침이다.

회수의문 이하 부실채권(6개월이상 연체되고 있는 무담보채권) 1백40억원
을 모두 손실로 처리한다.

6개월 이하 연체채권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이 정한 비율대로 대손충당금
을 적립한다.

부실요인을 모두 털어버리겠다는 의도다.

해동금고가 이번 회계연도에 2백억원을 증자하고 같은 금액을 적자내면
자기자본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3백50억원이 된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