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연속 오르면서 570고지를 넘어서자 상승장세로 돌아섰다는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9일부터 6일연속 하락을 지속하며 9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가 이틀만에 40포인트를 회복했다.

전문가들도 현재 장세가 숨고르기냐, 상승추세냐를 두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조정장세를 주장하는 측은 호악재가 혼재해 있다는 점을, 상승장세를 강조
하는 측은 외국인의 매수우위 및 금리반락을 주요 배경으로 꼽고 있다.

<>이충식 동원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장 =본격적인 상승궤도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단기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심리적 반등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들은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어 지수하락은 막을 것이다.

하지만 기관들이 간접투자상품의 수익률을 높이려고 단타성 매매에 치중
하고 있어 지속적인 상승을 어렵게 만든다.

프로그램매물이 수천억원 대기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따라서 현재의 상승은 580~600선 수준에서 멈출 것으로 본다.

12월초부터 1월중순까지 대량매매로 에너지가 소진돼 또다른 상승장세를
맞기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다만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하면 전고점 돌파의
기틀을 마련해줄수는 있다.

그때까지는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정종렬 신영투신운용 사장 =6일간의 하락으로 주가가 내릴만큼 내렸다.

530선은 바닥이라고 생각된다.

외국인들의 중장기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상승기조를 다지고 있다.

금리가 연8%대 중반까지 올랐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리는 2월중순께 전저점인 연7%대 초반까지 하락할 것이다.

금리가 다시 떨어질 것으로 보는 것은 정부가 콜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투신권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서다.

이같은 금리하락은 유상증자 물량을 해결해 줄것이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못한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이 발길을 돌릴 것으로
관측된다.

상승폭은 금리가 결정한다.

현재 시장의 주제어는 금리다.

<>이근모 환은스미스바니증권 상무 =시장성격을 한마디로 단정짓기가 매우
어렵다.

6일간의 급락은 조정이 필요할 때 브라질 위기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설이라는 좋은 핑계거리가 제공됐다.

주가가 다시 오르기 위해서도 핑계가 필요하다.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좋은 재료가 되긴 하지만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
같다.

가장 큰 호재는 기업의 수익성 향상이다.

기업의 실적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다.

증자에 대해서는 그리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원래 증자는 주당이익을 희석시키지만 한국의 경우 고금리부채를 상환할수
있어 반대의 효과를 낳을수 있다.

지난해 가을이후의 상승추세가 유효하다는데 무게를 두고 싶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