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계기준 개정으로 99회계연도부터 투자주식의 지분법평가가 의무화됨에
따라 농심등 우량계열사를 둔 율촌화학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25일 율촌화학의 98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1.7% 늘어난 1천8백
53억원, 99년에는 7.6% 증가한 1천9백93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의 70%가량을 계열사인 농심과 롯데그룹에 판매하는등 안정적인
구매처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제품가격이 평균 20%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은 98년에 1백52억원으로 전년대비 85%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
했다.

또 지분법평가가 의무화되는 99회계연도에는 당기순이익이 77.6% 증가한
2백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올해에는 제품가격이 소폭 하락하고 매출증가율도 위축돼 영업
이익은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분법평가로 영업외수익이 63억원이상
늘어나 순이익이 이처럼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정 기업회계기준에서 의무화하고 있는 지분법평가는 보유지분비율만큼
해당 계열사의 영업실적을 반영해야 하는 것으로 우량계열사가 많을수록
영업외실적이 좋아지게 된다.

반대로 부실계열사가 많으면 그만큼 실적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율촌화학은 IMF체제에서도 높은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농심의 최대주주로
18.7%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태경농산에 대한 지분율도 11.5%에 이른다.

회사 관계자는 "지분법평가에 따른 득실을 당장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농심
등 계열사들이 좋은 실적을 내고있어 영업실적보다 순이익이 더 높아질 것
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