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청와대 경제수석은 25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금융 기업 노동 공공
부문 등의 4대 개혁과제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기술경쟁력 중시체제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한국공학원 회원들을 상대
로 가진 ''구조조정후의 국가기술경쟁력 확보방안''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수석은 "우리의 경제위기는 외환위기에서 시작됐으나 내용적으로는
수십년간 누적돼온 우리 경제의 내부적 모순 즉 외형성장 등이 기술혁신을
가로막아 급변하는 국제경쟁환경에 부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것"
이라고 지적했다.

강 수석은 이에 따라 "정부는 산업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국가경쟁력의
원천인 국가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 예산중 연구개발예산 비율을
작년의 3%에서 2002년에는 5% 이상으로 확대하고 국가 연구개발 투자중
정부비중을 30%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가 기술개발정책 체제의 효율화 방안으로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설치하고 ''공학교육 커리큘럼 인증제'' 도입을 통해
기업들의 수요에 맞는 인재양성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출연연구소의 경영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철저한 경쟁원리에
입각한 기관운영이 되도록 정부 민간 대학연구소간 경쟁방식으로예산을 지원
하고 연구소내에서도 연봉제 계약제를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