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들에게 발병빈도가 높은 유방암과 갑상선암은 동시에 검진받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외과 박정수 교수팀은 지난 97년 12월부터 98년
7월까지 유방암검진을 위해 찾아온 1천4백1명을 대상으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시행했더니 37명이 갑상선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교수팀은 1천4백1명중 처음 94명이 갑상선암으로 의심된 사람에게
세침흡입세포검사를 실시했다.

이 검사는 세포를 가는 바늘로 채취, 조직검사를 하는 것으로 진단정확도가
95% 이상이다.

이중 수술에 동의한 환자 43명에게 갑상선절제술을 실시한 결과 갑상선암
으로 확인된 사람이 86%인 37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견된 갑상선암은 0.3~2.5cm(평균 1cm)의 초기단계로 완치가 쉬운
상태였다.

환자들은 기존 수술법에 비해 흉터크기가 4~5cm에 불과하고 통증이 적으며
수술 다음날 바로 퇴원할수 있는 최소침습수술을 받았다.

박 교수는 "유방암초음파 검사를 받을때 추가비용없이 갑상선초음파 검사를
받을수 있다"며 "검사소견에서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환자는 세침흡입세포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해서 갑상선암을 조기발견한 30대 후반의 여성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