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철강수입을 정책적으로 줄일 방침이어서 우리나라의 대중 철강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당국은 최근 국무원과 야금공업국 제철소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야금공장(업무)회의를 열고 올해 철강 생산량을 총량으로 규제하고 자국
생산품과 동일한 제품의 수입을 최대한 억제키로 결정했다.

왕안빈 야금공업국장은 "앞으로 철강공업에 대해 총량 규제를 실시할 것"
이라면서 "지난해의 철강 생산을 지난해(1억1천4백만t)보다 축소하고 중국산
강재의 시장 점유율을 92%로 2%포인트 상향조정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철강제품 수입억제선을 지난해의 8백만t보다 1백만t 줄어든
7백만t으로 잡고 있다.

중국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한국 철강업체들의 대중 수출에 적지 않은 차질
이 빚어질 전망이며 특히 철근 선재 핫코일 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제철 베이징사무소 관계자는 "중국의 수입규제가 이뤄지더라도 고급품
중심으로 수출하는 포철은 큰 영향이 없겠지만 국내의 다른 업체들은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6일자 ).